개딸들 "유동규 사고, 尹·검찰짓"…전여옥 "이재명 데스노트"

입력 2023-12-06 14:36   수정 2023-12-06 14:48


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'개딸'이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충돌하자 '윤석열 정부 음모론'을 제기했다.

유 전 본부장은 5일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과천의왕 고속도로를 통해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. 경기 의왕톨게이트를 통과한 지 얼마 안 돼 8.5톤 트럭의 조수석쪽 측면과 유 전 본부장의 운전석 뒤쪽 측면이 부딪힌 것이다.

이 충돌로 유 전 본부장 차량이 180도 회전하면서 튕겨 나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. 1차 사고 뒤 이어진 후속 사고는 없었다.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았으며,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가 뇌출혈은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귀가할 수 있었다.

그러자 이튿날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유 전 본부장의 사고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에 "토사구팽당하는 건가?", "국정원 마티즈 시즌2", "검사 새X들 무섭네" 등 댓글이 달렸다. 추돌 사고 배후에는 정부와 검찰, 국정원 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.

이 대표 지지자들의 팬카페인 '재명이네 마을'에도 "유동규 겁주는 검찰", "김건희 의혹 시선 돌리기냐", "유동규가 살길은 진실을 말하는 것" 등 반응이 나왔다.

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거론되는 것 자체에 반감을 드러냈다.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"이재명 사주로 몰아서 검찰이 유리한 여론 형성하려는 것", "이재명이 그 정도 힘을 가진 악마라면 한동훈을 먼저 죽였겠지"라는 주장도 제기됐다.

이 대표 의혹 관련자가 숨지거나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'이재명 데스노트'를 주장하며 날을 세웠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(국민의힘 전신) 의원은 이번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. 전 전 의원은 "유동규가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했다. '재벌집 막내아들' 교통사고와 너무 똑같다"며 "유동규가 김용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난 후다. 이게 진짜 우연일까"라며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.

전 전 의원은 "뉴스 듣는 순간, '이재명의 데스노트' 7번째? 정말 무섭더라"라면서 과거 이 대대표가 방송인 김어준씨의 방송에서 한 발언을 소환했다. 이 대표는 2016년 성남시장 당시 '김어준의 파파이스'에 출연해 "과거 저는 권력행사는 좀 잔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"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과 고(故)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점이 너무 착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.

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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